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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입항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해외유입 사례 급증

입력 2020-06-23 18:33 수정 2020-06-23 20:00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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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6명 추가됐습니다. 서울 6명, 경기 4명 등 수도권 지역 감염이 여전한 상황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해외 유입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규 확진 환자 46명 중 30명 해외 유입 사례인데요. 부산에선 러시아 국적 화물선 선원 1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하루하루 매일매일 '오늘은 좀 줄었겠지'하는 마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통계를 보게 됩니다. 정부 발표 기준 확진 환자 46명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수도권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서울에서 6명, 경기에서 4명 등 수도권에서만 11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해외 유입 사례가 30명이나 됐는데요. 이 중 절반이 부산에 정박해있는 러시아 국적 화물선 선원들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러시아가 16명, 독일이 1명입니다. 아프리카가 2명, 그리고 중국 이외에 아시아가 11명이 아시아 중에는 카자흐스탄이 7명으로 가장 많게 유입 추정국가로 등재되었습니다.]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선원들은 모두 21명인데요. 이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도착 후 선원들은 하선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해당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기 위해 배에 승선하는 등 선원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170여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이 중 60여 명, 현재는 90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어제) 오후 1시 30분에 부산항 검역소에서 승선하여 러시아 선원 21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하였습니다. 작업에 참여했던 한국인 노동자는 별도의 사무실에서 격리되었습니다. 오후 9시 16명의 확진이 통보되었으며 이후 작업에 참여했던 분들에 대한 조사 후 92명이 자가 격리 조치되었습니다.]

감염원은 해당 선박의 선장으로 추정됩니다. 선장은 일주일 전쯤 발열 증세가 나타나 배에서 내렸다고 하는데요.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산에 들어올 때 선장은 배에 타고 있지 않았지만 상당수 선원들이 이미 선장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입항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부산으로 들어온 후 하역 작업을 할 때도 선원들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관계자들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로 작업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선박이 정박해 있는 부산 감천항은 냉동수산물 하역 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해당 확진 선원들은 오늘(23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도 러시아 선원들을 포함해 30명이나 됐고요. 20일에도 31명이나 나왔습니다. 그 밖에 19일 17명, 21일 8명 등 평균 10명 안팎의 해외 유입 사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22일) : 거의 매일 우리는 새롭고 암울한 기록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18만3000건 이상의 새로운 코로나19 사례가 WHO에 보고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 환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1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매일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곧 1000만 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각 국별 어제 신규 환자 수를 보면요. 미국이 3만 명 넘게 새로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상황도 매우 심각합니다. 어제 2만 4000명의 신규 확진이 보고됐습니다. 지금 나오는 영상. 많은 구덩이가 보이는데요. 브라질의 한 공동묘지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하자 급하게 묘지를 만드는 겁니다.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잇단 기행과 막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군인들과 팔굽혀펴기를 하며 건강을 과시하고 지난달에는 사망자를 추모하는 애도 기간에 호수에서 제트스키를 즐기기도 했죠. 그리고 이런 망언도 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7일) : 파티는 위법입니다. 하지만 토요일에 집으로 장관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열겠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시 세계 각국 상황을 보죠. 브라질에 이어 인도에서도 어제 1만 명이 넘는 확진이 나왔고요. 부산에 들어 온 화물선의 국적이기도 하죠. 러시아도 7600명의 확진 환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신규 확진 수 1위부터 10위까지를 보면 상당수가 미국 그리고 중남미와 서남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해외 유입 사례도 상당수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 국가에 집중돼 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해외 유입 확진자도 서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를 위해 입국자 대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 대해 내일부터 신규 비자 발급 제한 등 사전적 예방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해외 유입 방역 조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방역부터 철저히 해야겠죠.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발 확진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가졌는데요.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는 물론이고 무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문 대통령은 "함께 힘을 내자"고 말했습니다.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길 바랍니다.]

문 대통령의 말대로 벌써 6개월째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든 상황이죠. 거기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마스크 쓰는 것도 참 힘듭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방역 수칙 서로를 위해 지켜야 합니다. 피서지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이 수두룩합니다. 부산 광안리의 민락수변공원의 예가 그렇습니다. 사실 매년 여름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시 찾은 민락수변공원은 쓰레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할 정도로 방역에 무감각한 모습이었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2m씩 띄워 청테이프로 칸을 만들어놨지만, 거리두기를 해야 할 공간까지 술판이 들어섰습니다. 스피커에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코로나가 무섭지 않은 걸까. (우리는 건강하지. 면역력이 좋아서 바이러스가 안 들어오거든.)]

마스크 제대로 쓰는 법. 지난주 저와 조익신 반장의 열연으로 소개했는데요. 오늘도 방역 수칙 잠깐 소개해드립니다. 저희 연기는 좀 더 수련이 필요해서 오늘은 대신 부산시청이 만든 광고 패러디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코로나19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해외 유입 확진 급증…러시아 화물선서 16명 확진 >

(화면출처 : 유튜브 '붓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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