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연이은 온라인 시험 '카톡 부정행위'…중앙대·한국외대도

입력 2020-06-23 13:26

대학가 기말고사 부정행위 잡음 끊이지 않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학가 기말고사 부정행위 잡음 끊이지 않아

연이은 온라인 시험 '카톡 부정행위'…중앙대·한국외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들이 기말고사를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면서 부정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의 한 법학 과목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일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모의한 것이 드러났다.

앞서 치러진 이 과목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통해 판례를 찾아주고 속기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으로 중간고사를 무사히 치른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다른 학생에게 함께 부정행위를 할 것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카톡방에 동명이인을 초대하면서 부정행위 모의 정황이 외부에 드러나게 됐다.

중앙대 관계자는 "해당 과목이 개설된 단과대에서 사실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부정행위를 모의했거나 실행했을 경우 대학 방침은 공지한 대로 '무관용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한국외대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답이 수강생들 사이에 공유됐다.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채팅방은 부정행위 논란이 벌어진 뒤 '폭파'(대화방을 모두 나감)돼 몇 명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교양과목 수강생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모두 합쳐 2천여명에 달한다.

이 강의는 지난 중간고사 때도 부정행위 논란이 일어 기말고사에서는 객관식 문제에 서술형 문제를 추가하는 조치도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말고사에서 수강생들은 오픈채팅방에서 객관식 문제와 함께 서술형 문제 답안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사안을 인지하고 과목 담당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부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학교 측은 "중간고사 이후 담당 교수님이 공지사항으로 부정행위에 관한 경고를 한 적이 있다"며 "해당 과목 기말고사는 재시험을 치를 것이며 웹캠을 통해 시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부정행위를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외대 외에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시립대 등에서도 최근 온라인 강의로 시행 중인 과목에서 답지 공유, 과제물 베끼기 등 부정행위가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서울시립대도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정황…곳곳 진통 건국대서도 '부정행위'…같이 문제 풀고 대리응시까지 인하대 이어 서강대서도…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적발 인하대 "시험 부정행위 의대생 91명 적발…전원 0점 처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