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4일), 전 세계 75만 명 넘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봤습니다. 방방콘,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무대가 사라진 상황 속에서 온라인 유료 콘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 공연을 김나한 기자가 함께 봤습니다.
[기자]
[RM/방탄소년단 : 어서와, '방방콘'은 처음이지]
노래에 맞춰 의상을 바꿔 입는 것도,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 내는 것도, 대규모 경기장 콘서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방탄소년단/'고민보다 GO' : 고민보다 Go Go 고민보다 Go]
그러나 보는 장소도, 방법도 다릅니다.
무엇보다도 팬들의 함성이 빠졌습니다.
[슈가/방탄소년단 : 아 이때 함성이 나와야지 에너지가 충전이 되고, 다음곡 이끌어가는 게 있는데…]
코로나19로 월드투어를 모두 미룬 방탄소년단이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3만 원 내외의 티켓을 사서, 정해진 90분 동안만 볼 수 있는 이 콘서트에 백일곱 개 나라, 75만 명 넘는 팬들이 접속했습니다.
해외 팬들을 위한 외국어 자막과 맘에 드는 각도로 촬영한 화면을 선택해 보도록 한 것은 온라인 콘서트여서 달라진 점입니다.
환호 대신 댓글과 응원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공연장에서처럼 색이 변하는 응원봉을 들고,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방에서 혼자 편안한 복장으로 공연을 즐깁니다.
외신에선 "무대 없는 시대에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표를 사느라 가슴 졸일 필요도, 입장하느라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었지만 뭔가 허전했던 온라인 공연.
가수도 팬들도 새롭게 만나는 방법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봄날' :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화면제공 : 유튜브 '이주영 Two Weeks Zero)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정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