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는 집단 감염에 취약한 곳마다 파고들고 있습니다. 오늘(8일)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국동포쉼터도 그런 곳이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 건물 전체가 폐쇄가 된 거죠.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6층 건물이 있습니다.
확진자 9명이 나온 건물입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200명 정도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건물에 있는 교회 신도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입구가 막혀 있어서 저는 더이상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건물 안내판을 보시면 건물 5층엔 교회가 위치해 있고, 그 아래층에는 이주민 쉼터가 있습니다.
이주민 쉼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교회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첫 확진자가 관악구의 다단계업체를 다녀갔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첫 확진자는 어제 나왔습니다.
60대 남성으로 관악구에 있는 다단계업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검사를 받아서 일요일에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때문에 이곳 쉼터에서 생활하는 3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에서 오늘 8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확진자의 연령은 50대 후반에서 80대까지 연령이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가격리 중에 확진판정을 받은 건데, 단체 생활을 하는 쉼터에서 자가격리를 했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구청 측의 설명은 이 확진자의 경우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고 나서 쉼터 측에서 마련한 2층의 별도 공실에서 혼자 생활했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쉼터에서 생활하는 분들의 경우 음성판정이 나온 20여 명에 대해서도 별도의 격리시설로 보내진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교회에서 예배를 통해서 확산됐을 가능성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제 뒤를 보시면 건물 입구에서 교회 측에서 공지한 방역수칙이 붙어 있습니다.
쉼터를 오갔던 목회자 3명은 일단 음성판정이 나왔는데요.
오늘 만난 교회 신도분의 설명 좀 들어보겠습니다.
[교회 신도 : 전혀 문제없어. 예배 때는 2m 이상 다 떨어져 있고 들어올 때 다 손소독 하고, 마스크 다 쓰고 있고.]
그러니까 교회 관계자의 설명은 일단 방역수칙은 잘 지켰다는 얘기고요.
평소에는 하루에 300명 이상이 오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는 방문자가 일단 절반으로 줄었다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좀 전의 설명을 드린 것처럼 건물 내에서의 동선도 겹칠 수가 있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