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학교 현장은 어수선합니다. 갈 길이 바쁜 고등학교 3학년들, 등교 이틀째인 오늘(21일) 모의 수능 시험까지 봤습니다. 문을 닫은 인천의 66개 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문제집을 뒤적입니다.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까지 낀 교사는 OMR 카드를 한 장 한 장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책상 아래로 손 다 내리세요. 문제지 배부하겠습니다. 시험 잘 보세요.]
보통 학생들이 뒷사람에게 전달하는데 여러 사람 손을 탈까, 직접 나눠주는 겁니다.
잇따른 등교 연기로 교실에서 치러진 사실상 첫 '모의 수능'입니다.
[이유진/고등학교 3학년 : 계속 보면서, 오픈북으로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3월 학평) 성적 산출이 제대로 안 됐어요.]
그동안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등교가 중단된 인천 66개 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80일 늦게 학교에 가게 됐지만, 고3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김효진/고등학교 3학년 : 상장 받을 기회가 이미 다 날아가 버리고, 동아리 활동도 못 하고 해서 (수시에 반영될) 생기부 쓸 내용이 없어서…]
다시 교문을 닫은 인천 고등학교들은 언제 등교를 할지 내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