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서울병원에선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를 했다고 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자는 186명입니다.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왔던 14번째 환자로부터 85명이 감염됐습니다.
응급실에서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구분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이 오히려 면역력이 약한 입원 환자를 감염시키는 창구였습니다.
[송재훈/전 삼성서울병원장 (2015년 6월) : 메르스 유행 사태와 관련하여 국민과 환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후 방역 체계를 대폭 손질했습니다.
응급실 면적을 늘리고 감염병 의심환자는 먼저 외부 공간 진료소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환자 문병도 평일 2시간, 주말 4시간으로 제한합니다.
보호자도 1명만 들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매일 감염 대책회의도 열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 하루에 두 번 (직원 건강상태) 체크를 해요. 발열 체크 메시지를 보내고 뜨면 주민번호 입력하게.]
그런데도 조용하고 잔인한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간호사들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메르스 때처럼 방역 관리 실패로 보긴 힘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동선이 역학조사를 통해 나오면 방역 구멍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