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13일) 서울지역 주요 백화점 앞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백만 원대 핸드백을 사려는 사람들이었는데 오늘부터 가격이 100만 원 넘게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앞입니다.
평일 아침인데도 번호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길가까지 줄을 섰습니다.
수백만 원대 샤넬 핸드백이 오늘부터 백만 원 넘게 오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6시 조금 안 돼서 왔어요. 원래 이렇게 빠르진 않아요. 그런데 오늘이 인상 전날이라. 어제는 7시, 이쯤이면 빠른 표 받았다고 그랬거든요. 인상폭이 워낙 커요.]
마스크를 썼지만 대기 공간이 따로 없다 보니 줄 간격이 들쭉날쭉합니다.
군데군데 사람들이 몰린 구간도 보입니다.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며칠씩 줄을 서거나, 여러 백화점을 오가기도 합니다.
[없었어요. 물건이, 물건이 언제 들어오는지 안 가르쳐주니까 계속 오는 거지. 토요일 오고, 월요일 오고, 어제 오고 오늘 4일째 왔는데, 없어.]
[저 지금 다른 데 찍고 와서, 지금 신세계백화점 본점 갔다가 번호표 받고 롯데백화점 본점 번호표 받으러 온 건데…]
샤넬 등 고가 브랜드는 같은 디자인의 상품이라도 해마다 많게는 10% 넘게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샤넬 측은 나라마다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오른 지 얼마 안 됐어요. 그런데 또 올린다고 하고. 1년에 한두 번 정도 인상을 하는데 그래도 폭이 크니까.]
(인턴기자 : 이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