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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공수처 관련 내용 수사중

입력 2024-07-03 19:36

"이씨? 모른다" 임성근에 질의 필요하다 판단
채상병 사건 두 달 전 대화…기획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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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모른다" 임성근에 질의 필요하다 판단
채상병 사건 두 달 전 대화…기획 불가능

[앵커]

해병대 출신 인사들의 골프모임 추진 사실을 보도했던 탐사보도팀의 이호진 팀장이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이 팀장, 일단 권성동 의원은 '정언유착'이라는 표현을 썼던데, 저희가 민주당 때문에 이 취재를 시작한 건 아니잖아요?

[기자]

전혀 아닙니다. 저희 취재진은 벌써 지난 4월 도이치모터스의 공범인 이모 씨와 임성근 전 사단장 사이에 인맥이 있을 수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취재를 하던 중에 이 내용을 알고 있단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취재원을 설득한 끝에 다시 골프 모임이 추진됐던 그 단체대화방의 구성원 한 사람을 힘들게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 취재원을 상대로 한 달 넘게 묻고 답한 끝에 임성근 전 사단장과 골프 회동을 하려고 추진했었다는 내용의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정당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그대로 내거나 한 게 전혀 아닌 겁니다.

[앵커]

그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바로 보도도 하지 않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저희는 대화방 내용을 확인한 뒤에 대화방의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임 전 사단장과 어떤 관계인지 골프회동을 어떻게 추진하게 된 것인지 등을 개별적으로 다 물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이런 대화가 있었단 사실은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질문에 답변을 하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보도는 하지 않고 추가 취재를 하고 있던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마침 임 전 사단장과 도이치사건 공범 이모 씨의 관계, 그리고 골프회동 관련 질문이 나온 거고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임 전 사단장의 답변에 대해 국민적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기존에 취재해놨던 골프모임 추진 정황을 알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공개 질의를 언론으로서 정당하게 한 겁니다.

그리고 물론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도 수차례 입장을 물었고, 또 골프 모임 자체는 성사되지 않았단 점도 함께 명확히 보도를 했습니다.

[앵커]

권 의원은 해당 대화방 내용과 관련해서 '기획·제작'이란 표현도 썼죠?

[기자]

하지만 저희가 보도해드린 대화방은 내용은 채상병 사건이 터지기도 두 달 전 시점의 것들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화방의 다른 구성원들에서도 "그런 사람들 모른다" 식의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보자의 경우 현재 공수처에 공익신고자 신청을 한 상태로 저희가 따로 공개를 할 수도 없습니다.

[앵커]

결국 이번 사안의 본질은, 혹시 임 전 사단장의 구명운동을 벌인 인물들이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국민적 의혹이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지점들을 찾아서 해명을 요구하는 취재는 지금 시점에도 많은 언론들이 하고 있고, 공수처 수사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이 될 걸로 보입니다.

저희는 이런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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