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47만 명은 누구일까요. 저희 취재진이 고용센터에 가서 실업급여를 타러 온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얼마 전까지 영화관이나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던 임시직,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관에서 환경미화직으로 일했던 오영례 씨는 최근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오영례/실업급여 신청자 : 손님이 없으니까 그만두라고 해서 (실업급여) 신청하러 왔어요. 다른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없더라고요.]
건설 현장 일거리가 끊겨 고용센터를 찾은 사람도 있습니다.
[실업급여 신청자 : 건물 자체를 지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일이 없죠. 월급도 두 달 동안 못 받았죠. 오라는 곳도 없고요.]
[실업급여 신청자 : (인력) 감축으로 인해 밀려났다고 해야겠지. 무급으로 있다가 장기적으로 문을 닫아놓으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이처럼 코로나19의 충격은 정규직보다는 임시직이나 일용직에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78만 3천 명이 줄었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자영업자도 영향이 큽니다.
소비자들이 외식과 외출을 줄이자 직원을 줄이는 가게가 많아졌습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 9천 명이 줄었습니다.
반면 직원 없이 일하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10만 7천 명 늘었습니다.
[강철/시장 상인 : 직원도 줄이게 되고 같이 일하던 친구도 그만두게 되고 평소 시끌벅적한 시장이 조용하더라고요.]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