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어버이날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선 서로 비닐막을 사이에 두고 손끝을 맞대고 얼굴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 천막 너머로 어머니와 손끝을 맞댑니다.
[백영기/면회객 : 아픈 데는 없어? 힘 꽉 줘 봐. 힘세네.]
묵혀 왔던 얘기를 짧게나마 나눕니다.
[백영기/면회객 : 제가 누구예요? (내 아들.) 딸은 안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석 달 만에 본 아버지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걱정도 조금 내려놓습니다.
[주성환/면회객 :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이해해 주시고요.) 아닙니다. 이렇게라도 아버님 뵙고 가니까, 마음이 편하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에선 면회를 할 수 없습니다.
어버이날만이라도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비닐 천막 면회실을 만든 겁니다.
환자와 보호자 동선을 따로 하고 면회가 끝나면 소독도 합니다.
창문을 사이에 두고 전화통화로 가족을 만나기도 합니다.
[꽃을 준비했어요. 안녕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온라인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화면제공 : 이손요양병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대전보훈요양원·서울노인복지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