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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4~5일에 또 다른 확진자…접촉자 추적 어떻게?

입력 2020-05-08 20:19 수정 2020-05-08 21:30

당국 "2일 새벽 해당 클럽·주점 방문자 외출 자제해야"
"용인 남성 확진일 2주 전 동선까지 역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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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2일 새벽 해당 클럽·주점 방문자 외출 자제해야"
"용인 남성 확진일 2주 전 동선까지 역추적"


[앵커]

잠시 조금 전 들어온 소식 하나 전해드리고 가겠습니다. 오늘(8일) 추가로 확인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환자 한 명이, 방역 당국이 주목하는 지난 1~2일 뿐 아니라 4~5일에도 해당 클럽을 다시 다녀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사람이 최소 수백 명 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데요.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러면 지금 접촉자 조사가 어떻게 진행 중인지,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유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확진자가 이태원에 머물던 시간, 같은 클럽과 주점에 있던 사람들이 1500명이 넘는다는 것이잖아요. 지금 이것을 명부를 확인하면서 추적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확진자의 이태원 동선을 보겠습니다.

5월 2일 새벽 0시와 4시 사이, 방역 당국이 특히 주목해서 보는 곳은 클럽과 주점, 세 곳입니다.

이 세 곳의 방문자, 방역지침에 따라 기록하고 들어간 사람들의 숫자가 1500여 명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일일이 전화를 걸어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증상이 없어도 2주간 외출을 하지 말아 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들어갈 때 연락처를 잘 쓰지 않거나 아예 안 쓰거나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CCTV와 카드내역, 기지국 조사 등을 통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그물망처럼 찾아내고 있습니다.

또 앞서 동선에서 보신 것처럼 도보로 이동했고 또 편의점을 찾는 등 이동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방대본에서는 2일 새벽 0시부터 4시 사이에 이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유흥시설을 찾았다면 증상이 있는지를 잘 살펴봐달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용인에 사는 첫 번째 확진자라고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어쩌다가 감염이 된 건지는 좀 확인이 됩니까?

[기자]

일단 방대본에서는 지난 6일에 나온 용인 확진자를 초발환자, 처음으로 감염된 환자로 보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기를 봤을 때, 이 남성은 이태원을 다녀온 당일 2일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와 오늘 추가로 나온 이 확진자의 친구와 직장 동료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 오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은 6일경에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환자 가운데 발병일이 가장 빠르다는 것이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증상이 더 빠른 환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의 확진일을 기준으로 2주 전까지 동선을 역추적하면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확진자 중에서는 증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태원 방문자들의 연령대는 클럽 특성상 적게는 19살, 많게는 37살 정도로 모두 젊습니다.

오늘 방대본의 설명은 젊은 연령층이다 보니까, 증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초기 수준으로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1500명 가운데 혹은 그 외 접촉자 가운데도 감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도 인식하지 못한 채 전파를 시킬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 3명과 군인 2명이 포함돼 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관리체계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군대 같은 집단시설로도 번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조금 전에 양평군에서 공개한 확진자의 경우에는 2일 새벽만이 아니라 4일 밤, 5일 새벽 사이에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찾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시간대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에 대한 조사가 역시 추가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때 방문한 사람들을 합치면 조사 대상이 적어도 수백 명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유흥업소 같은 곳들은 다시 운영을 좀 제한해 달라, 이렇게 권고를 했잖아요. 그러면 혹시 다시 좀 예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오늘 관련해서 중대본의 설명이 좀 있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이번, 이 건 하나만을 놓고 생활 속 거리 두기의 현재의 방침을 다시 변경하거나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만…]

일단 지금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다만 이러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 사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습니다.

단순히 숫자만이 아니라 집단 감염의 성격, 방역망 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유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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