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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서해훈련에 "군사합의 역행"…국방부 "합의위반 아냐"

입력 2020-05-08 10:17 수정 2020-05-08 13:35

북 "모든 것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어"…남측 GP총격 항의엔 '침묵'
국방부 "군사합의 구역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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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모든 것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어"…남측 GP총격 항의엔 '침묵'
국방부 "군사합의 구역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훈련"

북한, 남측서해훈련에 "군사합의 역행"…국방부 "합의위반 아냐"

북한이 8일 최근 실시된 한국 공·해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문제 삼으며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합동방어훈련이 남북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해상 적대행위 중지 해역이 아닌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이뤄져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6일 공군공중전투사령부(공중전투사)가 해군2함대와 함께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실시한 방어훈련 관련 "군사 대결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번 합동연습은 지난시기 북남 쌍방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였던 조선 서해 최대 열점 지역(서해 북방한계선 지칭)의 공중과 해상에서 감행됐다"며 "모든 것이 2018년 북남(남북) 수뇌회담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 대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특히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전면 역행이고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더욱이 엄중한 것은 남조선 군부가 우리를 '적'으로 지칭하고 이러한 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절대로 스쳐 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반드시 우리가 필요한 반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예고했다.

인민무력성 대변인이 언급한 훈련은 지난 6일 공중전투사가 서해 상공 작전구역에서 해군2함대와 함께 실시한 합동 방어훈련이다.

당시 훈련은 적 화력도발 및 기습도발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공군 주요 전력인 F-15K, KF-16, F-4E, FA-50 항공기 20여 대와 2함대 고속정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각 제대별 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 중"이라며 "합동훈련은 군사합의를 준수한 가운데 군산 서방 해상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군사합의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도록 명시했다. 군산 인근은 군사합의에 따라 훈련이 금지된 해역이 아니다.

이 관계자는 "합동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매번 실시 때마다 훈련을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합동훈련은 북한의 GP(감시초소) 총격 이전 일정이 정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담화는 지난 3일 발생한 북한군의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 사건에 대해 북한이 '침묵'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사안이 '우발적'이라는 데 무게를 두면서도, 전통문을 통해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북측은 이에 대해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담화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에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

그간 북한은 대외용인 통신을 통한 대남 비난 담화는 종종 발표했지만, 대내용 매체에서는 이를 자제해왔다.

대표적으로 거친 표현과 함께 청와대를 비난했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의 경우에도 내부용 매체엔 실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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