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어제(5일) 하루 나온 확진자 수는 2명, 모두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사흘째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닌 만큼, 오늘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중요합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방역 첫날의 풍경을 김나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술관의 멋진 작품이 드디어 사람을 만났습니다.
[최자연/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원 : 다시 열게 됐다고 해서 첫 출근하는 마음으로…]
두 달 넘게 닫혀 있던 박물관도 문을 열었습니다.
아직은 시간당 입장객수를 제한하고 또 관람하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관람할 때도 사람과 사람 사이 멀찍이 떨어져 있으라는 권고가 이어지고, 화장실에선 비누를 쓸 때마다 '손을 씻자'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된 첫날, 그동안 찾지 못했던 게이트볼 연습장에도 생기가 돌았습니다.
한쪽엔 쇠망치처럼 생긴 게이트볼 스틱을 든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쪽엔 소독약을 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양호/송파 아우름체육센터 이용객 : 집에서만 갇혀있다가 나오니까 너무 좋습니다.]
취소가 일상이던 공연장도 오늘 문을 열었는데, 서로 1m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양 옆 자리는 함께 온 일행이 아닌 텅 빈 의자가 대신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책을 만지고, 머무는 시간이 긴 도서관들은 완전한 개방까지 조금 더 시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서울도서관은 사전에 예약한 시민에게 책을 빌려주는 건 시작했지만 여전히 도서관 안에 머물 수는 없습니다.
아직 완벽한 일상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이렇게라도 평범한 일상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최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