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우리 군 GP에 총격을 가한 사건에 대해 유엔사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3일) 사용된 총은 서너발씩 연발이 되는 고사총인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북한군 총격을 받은 우리 군 감시초소 GP에 현장 조사팀을 파견했습니다.
북측 총격이 벌어졌던 당시 상황과 직후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엔사 관계자는 "비무장지대에서 총격 사건 등이 나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따지는 게 유엔사 군정위의 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측 GP에서 근무 교대가 이뤄지는 시간대였고, 짙은 안개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인근에서 일상적인 영농 활동이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 역시 이번 총격에 의도는 없는 걸로 봤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3일 / 미국 ABC방송) : (북한 군의 총격은) 우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 군이 반격을 가했지만, 양측 모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정부는 북측이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건 명백한 만큼 전통문을 보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북측은 아직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당시 사용한 총이 한번 당기면 3-4발씩 연발되는 14.5mm 고사총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