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오늘(4일) 새로 나온 확진자 여덟 명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습니다. 이제 모레, 수요일부턴 '생활 방역 체제'가 시작이 되죠. 그런데 자칫, 느슨해질 수 있어서 꼼꼼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아프면 집에서 쉰다', '생활 방역'의 첫 번째 기본 수칙이죠. 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마음 놓고 쉬려면 제도가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정부는 일단 '공공부문'부터 적용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Q. 증상이 있다고 회사에 안 가면 저한테 피해는 없을까요?
Q. 회사에서 쉬게 해줄까요?
Q. 사장님이 출근하라고 하면 어떡하죠?
정부가 내놓은 생활방역 핵심 수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특히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비정규직은 더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이런 수칙이) 보편적으로 모든 일자리까지 적용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일단 공공부문부터 아프면 쉬는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병 때문에 일을 못 하는 노동자에게 건강보험금으로 임금을 메꿔주는 상병수당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기일/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지원반장 : 작게는 8천억원 정도, 크게는 1조7천억원 정도의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논의가 있어야 하고요.]
사람들 사이에 2m씩 거리를 두자는 두 번째 핵심 수칙도 출근길 대중교통처럼 사람이 몰리면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가 어려운 곳에선 대신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하는 등 지침을 보완해 나갈 방침입니다.
호흡기 환자를 따로 진료하는 전담 클리닉도 전국에 천 곳가량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자체가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진료하는 개방형 클리닉부터 먼저 운영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이정신·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