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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개 먼저 한 중국, 예전과는 다르게 신중해진 소비

입력 2020-05-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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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개 먼저 한 중국, 예전과는 다르게 신중해진 소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먼저 겪고 이미 2월부터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인들의 소비 행태가 과거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의 '큰 손' 노릇을 하며 소비에 적극적이었던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이후 경제는 재개됐지만 소비를 꺼리고 저축을 늘리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컴퍼니가 지난달 중순 중국 소비자를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돈을 쓰는데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설문 조사에서는 예금자의 53%가 지금부터 저축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22%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중함은 현대 중국 소비자들한테서 연상되는 특징이 아니었다고 평가한 뒤 "다만 소비를 꺼리는 양상이 지속할지, 일시적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 영업을 재개한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는 제각각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나 케링 등 명품업체들은 중국인들이 열심히 예전 소비 행태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판단하지만 많은 다른 기업은 중국인들의 생활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상태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중국의 소비가 내년까지는 예전 성장세를 되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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