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기부하겠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죠. 조계종 승려 5천 명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나섰고 지자체 공무원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 약 5천 명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앙종회 의원, 사찰 주지 등 주요 직책을 맡은 승려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종교계에서 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 지난 3개월 동안 코로나19 적극적 조치 취해 왔고요. 스님들께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긴급재난지원금 전격 기부하기로…]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미루고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부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에선 구청장과 직원 66명이 재난지원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진행하던 중 한 직원이 제안했고 5급 이상 직원 모두가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서초구청 관계자 : 공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한 부서장님이 제안했고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작한 기부문화가 전체로 퍼져 하나로 뭉치는 계기 됐으면…]
세종시청 시장과 직원 20여 명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뒤 지역 사회 단체에 기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