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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월 만에 멈춘 '무역흑자'…속 들여다보니 희망도

입력 2020-05-01 21:03 수정 2020-05-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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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출 성적표가 예상대로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생산과 소비가 모두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도 8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을 기다리는 차들이 선적장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가 멈춰서면서 수출 길도 막힌 겁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24.3% 줄었습니다.

3월엔 0.2% 감소로 선방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나빠진 겁니다.

해외 공장이 문을 닫고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자동차와 스마트폰, 석유제품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줄었습니다.

다만 하나씩 뜯어보면 드러난 수치보다 나쁘진 않다는 게 정부의 평가입니다.

우선 수출액이 크게 줄어든 건 수출물량이 줄어든 것보다 유가 하락 때문에 수출 단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더 큽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수출이 늘어난 품목도 있습니다.

손 소독제와 방진복, 장갑 등 한국산 방역 제품을 찾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바이오 헬스 제품 수출은 29% 늘었습니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수출도 99%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15.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8년 3개월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입이 덜 줄어든 건 국내 제조업 공장을 돌리는데 필요한 중간재 수입이 꾸준히 있었던 영향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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