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도 오늘(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았는데요. 자금성이 다시 문을 열었고 만리장성을 찾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들이에 나선 숫자는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불안감이 적지 않은 분위기인데, 박성훈 특파원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만리장성 팔달령 입구.
주차장이 반 이상 비었습니다.
입구부터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셔틀버스 승강장 앞도 마찬가지.
QR코드를 스캔해 베이징에 2주 이상 감염없이 있었다는 걸 확인합니다.
가는 곳마다 감염 주의 안내 방송도 나옵니다.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하십시오.]
장성으로 들어가는 버스에서도 사람들은 모두 떨어져 앉아야 했고 매표소에서도 또 다시 체온을 검사합니다.
만리장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안입니다.
제가 이곳 케이블카를 타기까지 온도 측정과 건강 QR코드 검사 등 모두 5번의 검사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하면 만리장성을 찾은 시민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평일이 아닐까 싶은 정도입니다.
시민들에게선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불안과 안도가 교차했습니다.
[장원자 : (코로나19에 대해) 비교적 안심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위해서요.]
당국의 거듭된 통제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곳 만리장성에 와서 보니 마스크를 끼고 있는 않은 사람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1미터 이상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베이징 자금성 앞.
넉 달 만에 문을 열었지만 매표소는 한산합니다.
[한다위 : 오늘 처음 자금성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조모 씨 : 오기 전에 좀 불안해서 안에 구경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했어요.]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였지만, 베이징은 여전히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