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 경북 울진의 낮 기온이 32.8도까지 올라갔습니다. 5월 상순 기준으론 오늘이 몇십 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대프리카'라고 불리는 대구도 초여름 날씨를 보였는데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벌써부터 여름이 걱정입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을 맞아 대구중심가가 붐빕니다.
여기도 반팔, 저기도 반팔입니다.
그래도 마스크는 벗지 못했습니다.
[한유정 최주아/대구 범물동 : 이렇게 더운데 이제 여름이 되면 거의 끔찍하다고 봐야겠죠. 마스크 쓰고 있는 것 자체가…]
공원 그늘엔 노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더운 날엔 언제든 무더위 쉼터라도 들러 쉬곤 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합니다.
무더위 쉼터 문이 잠겨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모일까 봐 잠정 폐쇄한 겁니다.
[시민 : 은행 같은 곳 가서 한 번씩 쉬고 그렇지 뭐. 갈 데가 없으니까.]
오늘 경북 울진이 32.8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로는 강원 삼척이 33.6도를 기록했습니다.
197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월 상순 기온으론 가장 더웠습니다.
'대프리카' 대구도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31.3까지 올랐습니다.
대구시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통 4월 말이면 폭염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주성/대구시 폭염지진대응팀장 : 물놀이장 같은 경우 직접적으로 눈, 코, 입 등 비말(감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상청은 내일까지 덥다가 오후 늦게 비가 오고 나면 모레부턴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