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을 제한하고 국경을 걸어 잠갔던 유럽은 식당을 열고 외출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점차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확산세가 좀 누그러졌다는 판단에서지만 우려도 큽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의 주택가,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고 킥보드를 탄 아이들이 나옵니다.
마스크를 썼지만 밝은 표정이 눈에 띕니다.
강력한 봉쇄령에 6주 만에 하는 외출입니다.
[아벨 산체스/14세 : 게임기도 있고 친구들이랑 영상통화도 했지만 집에만 있는 건 너무 지루했어요. 점점 힘들어졌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스페인 정부는 이번 주부터 부모와 동행할 경우 14세 이하 아동들이 집 근처를 하루에 한 시간씩 외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턴 이동제한과 봉쇄도 모두 풀 계획입니다.
이미 미용실과 개인 병원 등의 영업을 허용한 스위스는 다음 달 11일부턴 학교와 공공시설도 문을 엽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다음 달 초 공장과 소규모 상점 등을 재가동합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을 땐 만 명을 넘기도 했지만 스페인과 영국은 4천 명대, 이탈리아는 2천 명대, 프랑스는 5백 명대로 떨어지는 등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봉쇄령 완화가 바이러스를 재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그래서 각국은 봉쇄령을 풀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