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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한국인 향해 "코로나"…도 넘은 인종차별

입력 2020-04-29 19:03 수정 2020-04-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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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한 소식 최근 자주 접하셨죠. 오히려 그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엔 독일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 부부의 사연입니다. 논란이 된 당시 상황은요. 지하철을 함께 탄 현지인 5명이 유학생 부부에게 '해피코로나'라고 조롱하며 시비를 계속 거는 겁니다. 그래서 부인인 유학생 A씨 이렇게 대응합니다

[한국인 유학생 A씨/JTBC '뉴스룸' : 당신 지금 코로나라고 했습니까?]

증거를 위해 카메라 촬영이 계속돼도 거리낌 없이 계속 웃거나 더 보란 듯이 사진을 찍고 심지어 위협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합니다.   

부인인 유학생 A씨가 올린 SNS를 보면, 성희롱적 발언과 행동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독일 경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B씨/JTBC '뉴스룸' : 근데 그 경찰 중에 한 명이 그거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이렇게 말을 한거에요.]

경찰은 독일 현지인들을 두둔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부부에게 훈계까지 했다는데요.

[한국인 유학생 B씨/JTBC '뉴스룸' : (현지) 여성 중 한 명이 경찰관한테 오히려 저 사람들이 우리한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모욕했다고 하니까 오히려 경찰이 그걸 듣고 저희한테 주의를 주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사건 접수까지 거부하던 경찰의 적반하장식 태도는 주독 한국대사관이 직접 나선 뒤에야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 유학생 부부는 현장에 함께있던 다른 승객들의 반응도 상처로 남았다고 말합니다.

[한국인 유학생 B씨/JTBC '뉴스룸' : 아내가 도와달라고 바로 옆에 있던 승객한테 말을 했는데 한 20대 정도의 젊은 청년이었는데 오히려 그 청년은 장난인지 조롱인지 모르겠는데 자기의 전기 충격기를 꺼내서 저희한테 겨누면서 작동을 시키더라고요.]

이런 차별과 혐오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에서는요, 보시는 것처럼 갑자기 한 백인 남성이 모자를 쓴 90세 노인을 밀쳐냅니다. 알고 보니 단지 아시아계라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뉴욕에서는 아시아계 여성이 염산 테러를 당하는 일까지 있었죠. 이런 아시아계 혐오사태에 대해 할리우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 역시 정면 비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특정 인종, 국가에 대한 인종차별은 더욱 심화된 분위기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지금 전 세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건,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일 겁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건 바이러스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화면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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