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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제 전시상황…3차 추경안 실기 않아야"

입력 2020-04-28 19:0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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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오늘(2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침체를 '경제 전시상황이다'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와 소비 진작 대책이 담긴 3차 추경안도 빠르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코로나19 자체는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죠. 교육 당국은 다음 달 11일쯤엔 학생들이 직접 등교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서 멀어진 건 사회적 거리뿐이 아닙니다. 당장 먹고살기 바쁜데 손님도 멀어지고 취업도 멀어지고, 통장 잔고도 멀어지고요. 지금 세계 각국은 휘청이는 경제를 구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무회의 : 2/4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1/4분기에 비해서도 더 안 좋은 흐름이 예상됩니다.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경제 전시 상황입니다.]

한국은 수출을 위주로 하는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징을 가진 국가입니다. 국내 코로나19는 진정세지만 바깥 사정이 그렇지 못하기에 우리경제에 추가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수출도 3월까지는 최대한 버텨왔지만 4월부터는 감소 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도 살펴봤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2차 추경, 아마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겁니다. 끝나자마자 3차 추경을 준비하란 지시도 내렸습니다.

[국무회의 : 무엇보다도 빠른 정부가 되어야 합니다. 대책의 시간을 끌수록 피해가 커지고,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3차 추경안도 실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간의 의미 있는 합의가 하나 나왔습니다. 전경련 간담회에 참석한 싱하이밍 중국대사는 "한중이 기업인들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에 합의했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했고 아주 긴급한 사안이 있을 때만 비자를 허용해 줬습니다. 현지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 등의 기업들은 기술진 입출국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양국의 협력이 곧 정상화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하여…]

이번엔 학교 이야기입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수업 중인 초중고교 등교 개학에 대한 일정이 곧 나오는데요. 5월 중순, 이르면 11일쯤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엄격한 규칙이 필요합니다. 학년별로 수업시간을 나누거나 띄어앉기, 발열검사 카메라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이미 일부 지역에서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지금 보시면 초등학생으로 보입니다. 커다란 책가방에, 뭐랄까 풍선인형의 팔 같이 생긴 기다란 막대가 달린 모자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저장성의 항저우시의 한 초등학교가 '거리두기 생활화'를 위해서, 옛 궁중의 관모를 닮은 이른바 '1미터 모자'를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내준 겁니다. 이 모자 안으로는 들어오지마, 하는 일종의 눈높이 수업인 거죠. 

사실 다정회 사무실 책상도 간격이 1m쯤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 옆자리에는 조익신 반장이 앉아 있습니다. 왔다 갔다 할 때는 1m가 안 되는 것 같기도 해서요. 곧 조 반장에게 1m 모자를 만들어서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어울리네요.

미국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선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소식이 들립니다. 저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몸 속에 살균제를 넣어서 바이러스를 죽이자"라고 말한 것 때문에, 더욱 수세에 몰렸습니다. 반대로 미국판 정은경, 코로나19 대응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입니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이 파우치 소장으로 변신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뼈 있게 풍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화면출처 :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 검사 도구는 준비돼 있습니다. 검사는 아름답습니다.]

[브래드 피트/미국 영화배우 (화면출처 :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 나는 검사를 아름답다고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면봉으로 뇌를 간지럽히는 게 아니라면요.]

이어서 문제의 '살균제 투입'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계속 볼까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화면출처 :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 살균제가 1분이면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1분 만에요. (인체에) 주입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할 말을 잃었다는 듯, 2020년도 아카데미 조연상에 빛나는 표정 연기를 선보입니다. 의료상식과는 거리가 먼 발언을 듣는 전문가의 고충을 대신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 파문 뒤 주말 이틀간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백악관 로즈가든에 마련된 연단에 섰는데요. 북한 김정은 위원장 관련 질문에 답하는 걸 보면, 딱히 의기소침한 것 같진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27일) : 김정은 위원장 관련해서요? 정확히 말해줄 수 없습니다. 그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어요. 단지 그가 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아마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조금 더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문 대통령 "경제 전시상황…3차 추경 실기 안 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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