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상황도 하나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몸 속에 살균제를 넣어서 바이러스를 없애자"고 말한 것 때문에 더 수세에 몰리는 모습입니다. 배우 브래드 피트는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로 변신을 해서 트럼프를 비꼬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박현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이번엔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변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이 된 겁니다.
그리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합니다.
먼저 "코로나19 검사를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검사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받을 수 있어요.]
"아무도 검사 받을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브래드 피트/미국 영화배우 : (대통령이) 모든 사람이 검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을 때 그건 거의 아무도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가 아름답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검사도구는 준비돼 있습니다. 검사는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비꼬았습니다.
[브래드 피트/미국 영화배우 : 나는 검사를 아름답다고 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면봉으로 뇌를 간지럽히는 게 아니라면요.]
문제의 '살균제 투입' 발언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살균제가 1분이면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1분 만에요. (인체에) 주입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표정으로 말합니다.
브래드 피트가 직접 연기한 파우치 소장,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문 의료지식도 없는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속을 끓였을 전문가의 고충을 대신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미국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