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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클럽 간 10대 확진…수백 명 접촉 '비상'

입력 2020-04-27 18:50 수정 2020-04-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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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 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해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주말,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종교집회는 두 달 만에 다시 열렸고, 바깥나들이를 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홍현아/서울 북가좌동 (JTBC '뉴스룸' / 지난 25일) : 그래도 (거리가) 약간 좀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마스크도 먹을 때 빼곤 쓰고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두를 긴장시킬 만한 소식도 있었는데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던 지난 17~18일에 부산 클럽을 방문한 대구의 10대 A군 소식 때문입니다. 

[JTBC '주말 뉴스룸' (어제) : 부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10대 확진환자가 갔던 부산 클럽에 당시 500명 넘게 사람들이 있었고,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도 100명이 넘는 걸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 A군과 접촉한 친구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고요. 이외에 밀접 접촉한 143명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문제는 같은 날 클럽에 있던 515명 가운데 100여 명 이상이 연락처 오류 등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내부 조명이 어두운 클럽 특성상 신원 확인도 어렵고, 현금 결제를 한 경우도 있어 보건당국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집단감염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서울 강남에 더 유흥업소 여종업원이 확진돼 100여 명이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해당 업소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긴장을 놓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백순영/가톨릭의대 교수 (정치부회의와 통화) : 일본의 경우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클럽에서부터 감염이 되어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킨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확진된 경우는 없지만 지금 이 시기에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젊은 사람들이 주의를 해야 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특히 20대는 전체 확진자 수가 294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27%로 가장 많은 발생을 하고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방역 당국도 유흥시설 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새롭게 내놨습니다. "전원 마스크 착용과 줄을 서는 경우 최소 1~2m 거리 유지" 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한 클럽을 잠입 취재한 보도에 따르면요. 이러한 방역지침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클럽 밖에서는 1m 거리두기가 이뤄지지만 실내는 속수무책이라는 건데요. 출입명부와 신분증 대조조차 안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처럼 방역준칙을 어기는 업소의 경우 진단과 치료, 방역 등의 모든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황금연휴가 시작되다 보니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주의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제) : 5월 5일 어린이날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동안에 내가 무증상 감염자, 경증 감염자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의 방심이 자칫 사랑하는 부모와 자녀,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내일(28일)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가 됩니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노력,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방역 한류'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전 세계에 모범사례로 꼽혔는데요.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주의하는 자세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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