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젯밤(25일)에는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며 과거 영상을 짜깁기한 걸로 추정되는 이런 '가짜 뉴스'까지 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위성 사진 한 장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 노스'가 보도한 건데,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의 한 기차역에서 포착됐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할 만한 사진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그의 행방이나 상태를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갔다는 보도도 잇달아 나오고 있어 그 배경 역시 맞물려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먼저 38노스가 공개한 사진을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38노스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전용역'을 찍은 위성 사진입니다.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열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역 지붕에 가려져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 열차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1호 열차가 평양역에서 출발하면 그건 인공위성이나 한·미의 정보자산을 활용해서 보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원산에 1호 열차가 있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이 되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이 역은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단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특별 열차가 서 있는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화요일입니다.
이틀 후 사진에도 찍혔습니다.
그러나 앞서 일주일 전이었던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엔 기차역이 비어 있었습니다.
15일에서 21일 일주일 사이에 열차가 역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열차가 도착했을 시기는 김 위원장 위중설이 보도되기 시작한 이번 주 초와도 겹칩니다.
제니 타운 38노스 편집장은 JTBC에 "김 위원장이 그때 원산에 있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더 최근의 사진은 없어서 열차가 지금도 역에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현재 소재나 건강 상태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위중설이 돌던 당시 원산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제공 :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