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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생계' 호소에…1만8천명, 강풍 속 '야외시험'

입력 2020-04-25 19:48 수정 2020-04-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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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이렇게 운동장에서 서로 떨어져 앉아 시험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생계가 막막하다는 호소에,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두 달 만에 열린 겁니다. 시험지가 펄럭거릴 정도로 바람이 강한 날이었지만 빈자리는 거의 안 보였습니다.

서영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람이 불자 시험지와 답안지가 펄럭입니다.

종이가 날아가지 않게 고무줄을 준비했지만 강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25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시험이 전국 19개 지역 야외에서 열렸습니다.

1만8000여 명이 시험을 치렀는데 빈자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은재/서울 화곡동 : (시험이 없어서) 3개월 동안 (자격시험을) 준비했어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데 경험이 좋았어요. (야외 시험) 첫 경험이라는 게.]

보통 한 달에 여섯 번 치렀던 시험이 코로나19로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앞길이 막막하다", "생계를 위해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잇따르자 정부 협조 아래 급히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겁니다.

이날 시험엔 마스크는 기본이고 전문 방역업체가 틈틈이 전체 좌석을 소독했습니다.

지금은 쉬는 시간입니다.

바람이 너무 세서 이렇게 책상과 의자를 바닥에 잠시 엎어 놓았는데요.

이런 강풍 속에서도 응시생들은 4~5m 이상 떨어진 자리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내일은 채용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토익시험이 두 달 만에 실시됩니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고사장에 출입할 수 없으며 제공된 라텍스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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