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신규 실업자가 일주일 사이 또 400만 명 넘게 늘어나, 최근 5주간 2천600만 명대로 폭증했습니다. 실직도 문제지만 대개는 의료보험도 함께 잃게 돼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치과 보조사인 26살 패리스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두 달째 실직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아플까 걱정입니다.
[코트니 패리스/미국 메릴랜드 주민 : 대개는 취직하면 보험에 가입되다 보니, 실직하면 보험 혜택을 못 받는 거예요.]
병원비 공포를 피해 지금은 부모님 보험 아래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26살이 넘으면 안 돼 혜택은 올해가 끝입니다.
[코트니 패리스/미국 메릴랜드 주민 : 병원에 가긴 했지만, 의사를 보지도 못했는데 500달러짜리 청구서를 받은 적도 있어요.]
미국 내 의료보험 가입자 중 절반가량은 직장과 연결돼 있습니다.
실직과 함께 의료보험도 잃게 되는 구조입니다.
일시적 연장 방안 등 각종 대책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 외에는 지원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데다 적용 범위도 주마다, 보험사마다 제각각입니다.
[라토야 벨/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의료보험) 비용은 말 그대로 가장 큰 문제입니다. 효율 면에선 정말 말이 안 되죠.]
미국에서 지난 5주간 새로 발생한 실업자는 2천650만 명에 이릅니다.
최대 3천5백만 명까지 의료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아예 보험이 없는 2천7백만 명까지 합하면, 전체 인구의 20%에 가깝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