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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붕괴하는 일 의료현장…감염된 간호사 근무시켜

입력 2020-04-24 14:01 수정 2020-04-24 16:17

집단감염 발생한 오사카 재활병원, 확진 간호사 2명 근무 투입
병원 측 "인력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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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발생한 오사카 재활병원, 확진 간호사 2명 근무 투입
병원 측 "인력 없어 어쩔 수 없었다" 설명

코로나19로 붕괴하는 일 의료현장…감염된 간호사 근무시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으로 발병한 일본의 한 병원이 감염된 간호사들을 근무시키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일을 시켰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일본 의료 현장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나미하야 재활치료 병원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 2명을 업무에 투입한 것이 오사카시의 조사로 드러났다.

이 병원은 앞서 의료 종사자와 환자 등 약 12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된 곳이다.

나미하야 병원의 한 간호사가 이달 20일 일과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병원 측은 이 사실을 알고도 이미 편성된 근무표에 따라 이 간호사가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당직 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 간호사는 21일 아침에 근무가 끝난 뒤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에게 일을 시킨 사실은 트위터에 실린 내부 고발을 오사카시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병원 측은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 근무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 대기 중이던 다른 간호사를 출근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간호사는 집에서 쉬고 있었으나 21일 저녁부터 22일 오전까지 당직 근무를 하라는 병원의 연락을 받고 출근했다.

이 간호사는 감염된 환자가 입원한 병동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측은 감염된 간호사에게 근무를 시킨 것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시는 이에 대해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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