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으로 전 세계 빈곤층들이 혹독한 굶주림을 겪고 있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노동자들에겐 이제 방역보다 먹을 음식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거리 집회가 금지된 이라크의 한 도심입니다.
수백 명이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모하메드 오스만/교사 :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도 무시하고 여기 모였습니다. 굶어 죽을까봐 두려워서입니다.]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게 굶주림이라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파리도 하타르/공무원 : 정부는 우리에게 지원해주지도 않고 일도 시키지 않습니다. 체불된 임금도 주지 않았습니다.]
레바논에서도 시위가 열렸습니다.
역시 방역 문제보다 경제 위기를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가 84만여 명으로, 전 세계 환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도 다를 게 없습니다.
버지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 각지에서 자택대기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일단 먹고 살기 위해선 집 안에만 갇혀 있을 순 없다는 겁니다.
일을 해야 하니 도시를 개방하라고 했습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 WFP는 올해 말까지 2억6500만 명이 극심한 식량 기근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의 두 배에 이릅니다.
조만간 전 세계가 기근문제의 대유행 사태, '기근 팬데믹'을 맞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