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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군사긴장 재점화…이란 "코로나에 집중하라"

입력 2020-04-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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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과 이란 관련 소식인데요.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수위가 높은 경고를 하고 이란은 코로나에나 집중하라면서 반박을 했는데요. 이 지역의 긴장도가 커지면,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실제로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고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총기로 무장한 이란 혁명수비대 보트가 미 군함 주변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걸프 해역 공해상에서 벌이진 일입니다.

미 해군은 "무장 보트 11척이 미 군함의 10미터 거리까지 근접해 약 1시간 동안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순찰 작전 중 미 군함이 접근해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철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일과 7일에도 미군의 위협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군함과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대치하는 상황은 종종 벌어집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젯(22일)밤 트위터에 "이란 무장 보트가 성가시게 굴면 쏴버려 파괴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미 군함에 자위권이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부각했다"며 이란을 압박했습니다.

이란 군은 "다른 나라 괴롭힐 생각하지 말고 코로나19에나 집중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 높은 트윗은 이란의 군사위성 발사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22일, 군사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즉각 견제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UN 안보리 결의 2231호 언급할 때 모든 국가는 UN에서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와 일치하는지 평가할 의무 있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트윗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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