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일본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지방에서도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크루즈선 숫자를 빼더라도 이제, 우리나라보다 많아졌습니다. 도쿄 연결하죠.
윤설영 특파원, 코로나19가 지방으로도 많이 퍼졌습니까?
[기자]
전국 평균을 웃도는 확산 속도를 보이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지난주 일본의 감염자는 1.5배가 좀 안 되게 늘어났는데, 시마네현 등 주고쿠 지방은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도야마현 등 3개 현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도쿄 인근 지역 빠친코 가게에 도쿄 번호판을 단 자동차들이 나타나는 등, 코로나를 피한 '도쿄 탈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여파가 드러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도쿄에서는 또 병원 내 감염자가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JTBC가 확인한 결과 도쿄에서만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 12번째입니다.
도쿄암연구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이 됐는데요.
일본에서 이 암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하는 병원인데,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암 수술의 80%를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와 상관없는 일반 환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JTBC가 인터뷰했던 오자키 도쿄도의사회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자키 하루오/도쿄도의사회 회장 : (대기 수술이) 계속 연기되고…예를 들면 피를 토해서 긴급 내시경 받아야 하는 환자도 코로나에 걸렸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안 받아주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지다 보니까, 아베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제 부정적인 평가가 늘고 있죠?
[기자]
오늘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아베 정부 대응에 대해서 53%가 잘못했다, 39%가 잘했다고 답을 했습니다.
한 달 전 여론조사 결과가 역전된 겁니다.
아베 노마스크라고 불리는 면 마스크 2장 배포 계획에 대해서도 잘했다는 평가는 26%뿐이었습니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한다는 비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의 더딘 대응 때문인지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게 의료용 장비를 구해 달라는 SOS를 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의 확진자 수는 이제 크루즈선 감염자를 빼더라도 우리나라보다 많아진 거죠?
[기자]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 712명을 제외하더라도 한국보다 많아졌습니다.
오늘 오후 6시 현재 감염자 수는 1만 965명, 사망자 수도 한국보다 많은 248명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