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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3학년도 온라인 개학 합류…"사실상 부모 개학"

입력 2020-04-20 19:09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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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멘]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되,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교, 유흥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운영 중단'에서 '운영 자제'로 권고 수준을 낮췄는데요.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묶어서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장 ('정치부회의' / 지난 금요일) : 예를 들어 저만해도 회사 근처의 운동시설을 끊어놨다가 사실 한번 나가고 못 나갔거든요 거리두기 때문에 안 했는데… 그럼 그 회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거 내가 가는 게 맞는지 안 가는 게 맞는지 (우리가 자율적인 에티겟을 가지고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사실은 정부 때문에 못 한 건 아니잖아요?) 아니 선생님…? 맞습니다 코로나19때문에 못 간 건 맞습니다 조익신 반장이 잘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부터는 부장도 다시 헬스장 가고 열심히 건강 챙기고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쭉 이어가는 가운데 실천 수위를 '고강도'에서 '완화된 형태'로 낮췄습니다.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등 4대 집단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 권고로 변경했는데요. 물론 방심은 금물이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지난 석 달간의 경험은 우리에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도를 조심스럽게 낮추기로 했습니다. 실외활동과 필수적인 자격시험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꼭 준수해야 합니다. 잠시 방심하면 빠르게 빈틈을 파고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언제든 다시 세를 불릴 수 있기 때문이죠.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 13명이 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만 674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2명 늘어서 총 236명으로, 격리 해제된 환자는 72명이 늘어서 총 8114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13명 중에서 해외 유입이 7명, 부산 2명, 경북 2명, 대구 1명, 경기 1명, 서울은 0명이었는데, 오후에 2명이 추가됐다는 속보가 있습니다.

오늘부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개학을 했죠. 비록 온라인 개학이지만, 이제 전국 초중고생 540만 명 전부가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입학식조차 치르지 못한 여덟 살, 1학년 아이들을 위해서 온라인 입학식도 학교별로 치렀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네, 여러분 오늘 무슨 날이에요? 정말 유례없이 이렇게 온라인으로 개학도 하고 입학도 하는 그런 새로운 날입니다. 인사 한번 해 줄 수 있는 학생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하지만 불안정한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e학습터와 EBS 모두 접속이 지연되거나 동영상 끊김이 반복되고요. 초등 1,2학년은 스마트 기기가 아닌 TV로 수업하지만, TV앞에 앉혀놓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그러다 보니 수업보단 과제가 많고, 챙겨줄 사람은 필요하고 학부모들은 "사실상 부모개학"이라며 걱정이 태산입니다.

[주애리/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 (지난 16일) : (학부모들이) 앞으로 계속 이렇게 화상으로 접속하려면 학생들 혼자서는 힘들 것 같다고 하셨고요. 오늘은 이제 첫날이기 때문에 다들 연차를 내시거나 해서 집에서 도와주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았어요. 제가 미리 연락을 드려봤을 때.]

매번 연차를 쓰기도 쉽지 않고, 아이가 여럿이면 그것도 고민입니다. 학교 긴급돌봄을 신청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데요. 최근 2주 만에 3만 명이 넘게 늘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라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맞벌이 부부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긴급돌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꼼꼼하게 관리해 주시고…]

다른 나라 사정도 궁금합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싱가포르는 지난 달, 일일 확진자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지자 곧장 오프라인 개학을 추진했지만, 이게 화근이 됐죠. 개학 이틀 만에 유치원과 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재택수업 체제로 바꿔야 했습니다.

일본은 지금 비상이죠. 주말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도, 사망자 수도 우리나라를 앞질렀습니다. 역시 온라인 개학 시행 중인데요. 사진을 보면 어딘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학생들이 교실에 밀집하는 걸 막기 위해 하는 온라인 개학인데, 교사는 교실 밖에서 모니터로 수업을 하고, 정작 학생들은 교실에 모여 듣는 식입니다. 또 다른 학교에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TV 모니터로 입학식을 보고 있고요. 온라인 개학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좀 의문이 듭니다. 

다시 국내입니다. 특히 수험생들 걱정이 크죠.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오는 24일 집에서 치르기로 정해졌습니다. 사실상 취소라고 봐야하는데요. 시험을 치더라도 채점과 성적 처리는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지는 당일 오전 8시부터 학교에서 배부하는데, 교문 앞에서 워킹 스루 또는 드라이브 스루로 받고요. 이어 집으로 돌아가 시험을 치고, 이후 시도교육청과 EBS 올라오는 답지로 자가 채점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도 안 치는 것보단, 자율적으로라도 풀게 하는 게 도움이 될 거란 게 교육청의 판단입니다. 들어가서 국내 상황, 또 해외 상황까지 자세히 짚어보고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1,2,3 저학년까지…초·중·고 540만 온라인 개학 완료 > 입니다.

(화면출처 : 일본 키이민보·일본 주쿄테레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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