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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따뜻한 편지 받아" vs 북한 "최근 편지 안 보내"

입력 2020-04-20 07:54 수정 2020-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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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따뜻한 편지를 받았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대통령에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9일) 담화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지 하루도 안 돼 반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사실 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의중을 집중 분석해볼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미국 지도자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는 없는 것입니다.

평소에도 사실관계를 정확히 짚기보다는 두루뭉술한 화법을 즐겨 구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최근의 범위를 넓게 잡아 과거에 오간 친서를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을 기념해 친서를 보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답례성 메시지를 거론한 것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언과 관련해 북·미 정상의 관계를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실질적인 협상을 통해 외교적 결실을 보는 쪽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담화의 주체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게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도 이번 '친서논란'을 계속 끌고 갈 생각은 아닌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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