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피해가 여전히 심각한 미국에서 최근 4주 동안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2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시각, 5월 1일 이전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LA, 워싱턴DC 등은 다음 달 15일까지 자택대기 명령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 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4주 동안 2200만 건을 넘어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됐는데, 모두 524만여 건입니다.
최근 4주간 건수를 모두 합하면 2200만여 건 이릅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그만큼 된다는 뜻입니다.
자택대기 명령에 따라 경제 활동이 멈춘 곳이 많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43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중소사업자 긴급 대출 자금도 2주 만에 거의 소진돼 추가 부양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경제 활동 재개를 강력하게 희망해온 트럼프 대통령, 지금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시작된 백악관 코로나TF 브리핑에서 새 지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브리핑에 앞서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별로 원한다면 5월 1일 이전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달하면서 다만, 그 시점을 강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경제 활동 재개의 전권이 자신에게 있다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뉴욕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은 이미 자택대기 명령을 연장하기로 했죠?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 이전에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30일까지 내려진 자택대기 명령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감염률을 더 낮춰야 합니다. 자택대기 정책을 다른 주들과 조율해 5월 15일까지 연장할 것입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 확산세는 둔화했지만, 하루 사이 600명 넘게 숨지는 등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택대기 명령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와 워싱턴DC도 같은 연장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 이은 두 번째 최대 확산 지역인 뉴저지의 요양원에서 시신 17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요양원 사망자는 확진자 20여 명을 포함해 모두 6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네, 미국 백악관의 관계자들이 마스크 착용은 필요 없다고 말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 시기에 뒤쪽에서는 대만에 마스크를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중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팀이 고위직들을 위해 대만에 마스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지기 전입니다.
백악관은 결국 대만에서 수술용 마스크 수십만 개를 지원받아 대부분 비축용으로 보내지고, 그 중 3600개가 백악관용으로 배정됐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보도대로라면, 백악관이 겉으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뒤에서 대비를 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끝으로 뉴욕증시도 좀 살펴보죠 소폭 상승했습니까?
[기자]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기술주가 다소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66%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은 각각 0.14%와 0.58%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