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는 스포츠 현장 곳곳이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유도는 집단 감염까지 나왔습니다. 일본은 오늘(14일) 251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서 확진자가, 8천5백 명을 넘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진 지 20일, 일본 스포츠는 아예 멈춰 섰습니다.
프로야구 한신의 선수도, 프로축구 빗셀고베의 선수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드러났고, 최근엔 다른 종목까지 확진자가 더 늘어났습니다.
스모 선수도, 럭비 선수도 걸렸고, 프로농구 오사카 선수는 12명의 동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겨놓았습니다.
이런 집단 감염은 유도도 무너뜨렸습니다.
선수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일본 유도협회마저 임직원 39명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프로야구도 한 원로 감독의 감염 사실에 충격을 떠안았습니다.
과거 니혼햄을 이끌었던 니시다 전 감독은 확진자로 입원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인공호흡기를 단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 정상개최를 위해 코로나19 위기를 감추려했다는 의혹은 일본 내부의 목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스페인 선수 마르티네스는 "일본이 실제 확진자 수를 줄여서 발표한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1년 뒤로 미룬 올림픽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이어집니다.
무토 도쿄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은 "내년 7월까지 감염병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불안해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을 한 번 더 연기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내년 개최 외엔 더이상 대안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캐나다 파운드 IOC 위원은 감염병의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은 물론이고 2022년 초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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