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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를 안가니…' 청소년 범죄 덩달아 급증

입력 2020-04-14 11:09

광주전남 청소년 5대 범죄 79% 급증…경찰, 비대면 예방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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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청소년 5대 범죄 79% 급증…경찰, 비대면 예방활동 강화

'코로나19로 학교를 안가니…' 청소년 범죄 덩달아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에서 수천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중학생 A(14)군을 구속하고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뒤져 현금 1천만원을 훔치는 등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훔친 돈을 음식점과 PC방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A군에게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귀가하던 A군을 체포했다.

경찰은 A군의 범행 전력 등을 고려해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했다.

공범 7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6일에는 15∼17세 청소년 5명이 광산구 한 금은방에서 물건을 구경하다 31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운전면허도 없이 렌터카를 몰고 도망쳤다가 도주로를 되짚어온 경찰에 차례로 붙잡혔다.

이달 8일에도 전남 무안군 한 도로에서 문이 열린 차량을 훔쳐 광주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던 B(18)군이 공조 요청을 받고 검문을 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광산구 무인텔 주차장에서 차털이를 하려던 C(18)군이 현장에서 차량 주인에게 붙잡혔고, 북구에서 오토바이를 훔치고 차털이를 한 고등학생 D(16)군도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한달 동안 검거된 광주·전남 청소년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모두 2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79%나 급증했다.

특히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차털이 등 절도 사건은 89건에서 140% 늘어난 209건으로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전담 경찰관의 비대면 예방 활동 등 청소년 계도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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