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량 마스크 수십만 개가 또 대량으로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 경남도교육청이 준비를 한 건데 기름 냄새와 먼지가 가득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달에도 가짜마스크를 구입했다가 반납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마스크에 흰색 내피가 곳곳에 삐져 나왔습니다.
박음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밥도 풀렸습니다.
표면에는 이물질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보건교사 : 석유 냄새가 확 끼치면서 먼지를 가득 품고 있었고…]
경남교육청이 개학을 앞두고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준비한 면마스크입니다.
중국산 제품인지 모르고 1장당 1320원에 모두 43만 장을 구입했습니다.
5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였습니다.
지난 6일부터 창원 지역 300여 학교를 포함해 거제와 함안 등 6개 시 군 학교에 우선 공급한 마스크입니다.
[보건교사 : 어떻게 이런 제품을 코로나를 대응하기 위한 보건용품으로 배부하느냐 싶어서 너무 기가 막혀서…]
경남교육청에선 마스크 양이 너무 많아 미처 검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홍철/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 저희들도 이번에 상황 터지고 알았는데…]
교육청은 뒤늦게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에 배포됐다 회수된 마스크입니다.
체육관에 가득 쌓일 정도로 그 양이 많습니다.
경남교육청이 마스크를 구매했다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 거제 시민들에게 뿌려져 논란이 된 가짜마스크를 2천 장 샀다가 뒤늦게 반납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