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퇴원했습니다. 창백한 모습이었지만 5분에 걸쳐 또박또박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곧바로 업무에 복귀하지는 못하고 당분간 지방 관저에 머물 예정입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총리의 지방 관저입니다.
존슨 총리는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요양합니다.
의료진의 권고에 따른 조치입니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12일 퇴원 직후, 다소 야위고 창백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NHS(국민보건서비스)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빚을 어떤 말로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어 의료진의 용기에 감탄했다며 그들을 치켜세웠습니다.
병상을 지켜준 간호사들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NHS-국민보건서비스'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국민을 향해선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인내심을 갖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로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지난 5일 입원해 이틑날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2일, 1만 612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5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한편 같은 날 이탈리아의 하루 사망자 수는 약 3주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