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도 있습니다. 특히, 가게가 있는 지역과 사는 지역이 다르면 양쪽 어디에서도 지원금을 받지 못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7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최미경 씨는 얼마 전 화성시에 재난생계수당을 신청했습니다.
매출이 10% 넘게 줄어든 소상공인에게 월 1백만 원씩 주는 겁니다.
하지만 최씨는 이 수당을 못 받았습니다.
최씨가 사는 곳이 화성시가 아니라 바로 옆인 수원시라서입니다.
가게와 집이 모두 화성에 있어야 지원금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최미경/화성 소상공인 (수원 거주) : 아파트가 마주 보고 있지만 오른쪽은 화성, 여기는 수원 이렇게 돼 있어요. (수원 지원금이 생겨도) 수원에서도 못받고…가게가 수원이 아니기 때문에.]
부산시도 소상공인에 1백만 원을 현금으로 주기로 했지만, 역시 집과 가게가 모두 부산에 있어야 합니다.
상인들은 답답합니다.
[김춘희/화성 소상공인 (안산 거주) : 사실 소상공인이라면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벌어서 먹고사는 거 아니에요. 주려고 했던 거라면, 어디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생계가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는 지역과 상관없이 현금을 지원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류필선/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 : 전국의 소상공인에 대한 보편적 긴급구호 생계비 지급이라든가… 정부와 지자체를 통해서 논의되고 강구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