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학교들은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데 한창입니다. 시범 수업도 해봤는데 역시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텅 비었던 학교가 오랜만에 소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교사는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반갑습니다, 체육교사 최경호입니다. (반갑습니다)]
교사도, 학생들도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이 낯설긴 마찬가지.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하지만.
[잠깐만요, 지금 소리가 공유가 안 됐대요. 소리가 안 들린다고…]
이내 문제를 해결하고 예정된 수업을 시작합니다.
[물어보겠습니다. 스포츠는 남성다움을 추구하는 영역인가요? (아니라는 답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네요.)]
교육부는 지난주 온라인 개학안을 발표하면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도 마련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라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 등 정해진 시간을 채워야 합니다.
출석은 댓글이나 과제로 확인하지만 평가는 않습니다.
첫 수업을 마친 교사들은 학교의 인터넷 환경 개선이 급하다고 말합니다.
[조현서/휘봉고 교사 : 와이파이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오늘 수업에서) 하나는 제 핸드폰 데이터를 끌어다 썼고요.]
아직은 인터넷 강의에 익숙지 않은 교사들의 심적 부담도 걱정거리입니다.
대부분의 교사가 녹화를 선호해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수업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학교 현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