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의 만민중앙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서른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감염 우려는 콜센터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확진을 받은 교인 4남매 중 2명이 한 콜센터에서 근무했던 걸로 드러난 겁니다. 이 때문에 콜센터 직원 일흔네 명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는 내일(31일)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 꺼진 사무실에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졌고, 택배 박스만 문앞에 잔뜩 쌓였습니다.
만민중앙교회에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 54살 A씨와 49살 B씨가 다니던 홈쇼핑 콜센터입니다.
두 사람은 4남매 중 둘째와 넷째로 같이 살던 나머지 두 명과 함께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확진 이틀 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무실에 정상 출근했습니다.
[콜센터 건물 관계자 : (본인들은) 억울하다. 다른 데서 다시 검사받아 보고 싶다. 주위 분들도 증상을 못 느꼈다고.]
금천구는 오늘 이 콜센터 직원 74명 전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내일 오전 쯤 나옵니다.
콜센터가 입점한 건물에 있는 다른 업체의 콜센터 네 곳도 사흘간 폐쇄했습니다.
구로 만민교회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오늘까지 서른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달 6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지만, 방역당국은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교회 직원들과 일부 교인들이 대면 접촉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만민교회 20주년 행사에서 신도들이 감염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일부 교인들은 지난 22일에도 모여서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나, 이날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