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출마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대구·경북 경제를 되살리고자 국가 재원 20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부겸·홍의락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소속의 출마자 12명은 30일 시당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겸 공약 발표회에서 "코로나19로 붕괴한 대구·경북 경제 기반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20조원 가운데 3조5천억원은 민생 경제 지원에, 7조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도산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피해기업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6조원은 SOC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기반 복구에, 3조5천억원은 ICT, 로봇, 의료, 바이오 등 전략사업 육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자들은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차원의 7대 공약을 발표했다.
7대 공약 내용은 청년특별시 구축을 위해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 부지∼체육관∼경북대 일원을 청년문화특구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공공의료센터를 건립하고 국가지정 음압 병상을 확충하는 등 감염병 사태를 겪은 대구에 보건의료체제를 구축한다고 약속했다.
대구 산업단지, 경부선 도심 구간 지하화, 로봇 산업, 취수원 이전 등 대구지역 숙원사업 해결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도시철도 3호선 엑스코선 및 혁신도시 연장선 신설, 도시철도 1호선 경산 진량 연장, 도시철도 2호선 성주 연장, 트램 방식인 도시철도 4호선의 도심 순환선 건설 등 철도망 확충까지 공약에 넣었다.
7대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차후 후보자별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나면 대구·경북의 경제적 주름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역 이후 TK에 20조원을 끌어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계기로 만들고자 이러한 공약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에 정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20조 뉴딜 실현이 가능하다"며 "그런 심부름꾼 역할을 후보자들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원 조달 방법에 대해 홍의락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재정 자체가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재정을 재구성할 때나 기획재정부에서 국채를 발행할 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재원 20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약 발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대신해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