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재난생계수당을 지급했습니다. 100만 원을 현금으로 줬는데, 신청서를 접수받은 다음날 바로 지급했습니다.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해 내린 결정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시의 한 식당 주인이 적어낸 재난생계수당 신청서입니다.
지난달 한 달 매출액은 1425만 원, 작년 2월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화성의 한 옷가게 주인이 낸 신청서도 비슷합니다.
그나마 이 두 곳은 사정이 낫습니다.
한 태권도 학원 대표의 지원서에는 지난달 매출액이 없습니다.
오늘(27일)까지 나흘간 화성 시내 학원과 음식점 등 2630곳이 신청했습니다.
[김승섭/경기 화성시청 소상공인과 : 학원 관련된 업종들이 많고요. 소규모 음식점이나 옷가게들, 그런 곳들이 많이 신청…]
애초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5일부터 서둘러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까지 426명에게 현금 100만 원씩 지급했습니다.
[김지석/경기 화성시청 소상공인과장 : 심사를 하다 보니까 피해 상태가 심각해서 앞당겨서 집행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난지원금이 실제 지급된 건 화성시가 처음입니다.
[고종현/분식점 업주 : 지원받은 걸로 급한 건물 임대료, 전기요금 이런 것들을 먼저…]
[음식점 업주 : 100만원이면 한 달은 버티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모자라. 그래도 도움을 주니까 우리는 진짜 좋은 거지.]
화성시는 위기 상황이 길어지면 한 번 더 지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화성시는 경기도가 주는 재난 지원금 10만 원에 더해, 모든 시민에게 추가로 2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주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