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 유권자 1만 8000여 명이 결국 이번 4·15 총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재외국민 선거인 전체의 10%가량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선거 사무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인도, 필리핀 등이 대상입니다. 미국에서는 일단 괌 한 곳이 포함됐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를 할 수 없는 곳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데요, 선관위가 코로나 상황을 보고 추가로 결정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국내로 회송이 어렵다면 개표를 현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재외투표를 할 수 없는 곳은 17개 나라의 23개 공관입니다.
21대 총선의 재외국민 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이뤄지는데, 6일까지 이들 공관의 선거사무를 중단키로 한 것입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12개 공관과 미국에선 일단 괌만 포함됐습니다.
선관위는 이들 국가에서 전면 통행 금지 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투표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재외 투표를 중단키로 결정한 중국 우한까지 포함하면 총 1만 8500명 넘는 재외국민이 현지투표를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번 21대 총선에 등록된 재외국민 선거인 전체의 약 10%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다만, 선관위는 4월 1일 전에 귀국하는 사람은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재외투표가 이뤄지는 곳에선 현지 개표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최종적으로 회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현지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도록 하는 것인데 최종적으론 11일까지 결정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