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취재한 내용들입니다. 오늘(25일)부터 소상공인들을 위한 긴급 대출 접수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모이면서 시스템이 다운될 정도였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코로나 긴급대출' 접수에 새벽부터 소상공인들이 몰렸습니다.
[아침 8시 넘어서 왔는데. (8시 넘어서 왔는데 117번이에요?)]
오전 11시쯤, 300번까지 번호표가 마감됐습니다.
[(오신 순서대로 해드리니까…) 오늘 온 사람은 오늘 번호표를 줘야지. (내일 오셔서 번호표를 뽑으세요.) 아침 7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게 말이 되냐고.]
오늘 시작된 '긴급 대출'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라도 보증서 없이 닷새 안에 천만 원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러자 당장 돈이 급한 소상공인들이 몰린 겁니다.
[학생들 상대로 컵밥 하는데 방학 있죠, 개학해야 하는데. 방학 끼어 있지, 코로나 끼어 있지.]
점심도 거르고 대출 서류를 준비합니다.
[서류를 지금 세 번 저기, 주민센터 세 번 갔다 왔다니까. 아침도 못 먹고 지금 어지럽다니까.]
이렇게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시스템이 안 돼서, 고객 등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안 되고 있어요.]
그동안은 소상공인을 위한 '코로나 대출'도 신용 보증을 거쳐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9만 명이 접수했지만 실제 대출이 나온 건 23% 정도밖에 안 됩니다.
신용이 4~6등급인 경우 다음 달부턴 기업은행에서도 '코로나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증서도 필요하고 심사에 두 달가량 걸릴 수 있지만 5천만 원 이상 대출이 가능합니다.
단 '천만 원 긴급대출'과 중복은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