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창구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직원들을 내보내는 중소업체가 늘면서입니다.
성화선 기자가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바쁘게 움직이던 지게차가 멈췄습니다.
전자제품 부품 공장인 이곳엔 원래 30여 명이 일했지만, 지금은 10명만 남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의 주문이 급감하면서 20명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중소기업 대표 : (매출은 평소의) 20~30% 수준밖에 안 되죠. (제품을) 창고에 집어넣고 창고료를 지급하면서 대기를 좀 하고 있었습니다.]
면세점에 제품을 납품하던 한 중소기업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했습니다.
여행객들이 주문했던 면세품을 잇따라 반품하면서 큰 폭의 적자가 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두 달 만에 중소기업 현장에선 이처럼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러자 고용센터에는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실업급여 신청자 : (호텔에) 100명 들어왔다면 10명, 15명밖에 안 들어오니까. 계약 순서대로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
[실업급여 신청자 : 하루에 8~9명씩 출근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3명으로 줄었어요. 버틸 때까지는 버텨 봐야죠. 실업급여 받으면서…]
이번 달 들어 실업급여를 신청한 사람은 1년 전보다 3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직원을 휴업·휴직시키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엔 업종에 관계없이 수당의 90%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고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