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된 대학수능시험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달 늦게 시작되는 학사 일정으로 고3 수험생과 재수생의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고려 중인 선택지는 모두 3가지입니다.
11월 19일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는 방안과 함께, 1주일 연기한 26일 또는 2주 미룬 12월 3일 치르는 방안입니다.
이중에서 1~2주일 연기하는 쪽에 현재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개학이 이번 달 초에서 다음 달 6일로 한 달 넘게 미뤄진 만큼 고3 수험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같은 학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수능만 준비하는 재수생보다 불이익이 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고려된 것입니다.
12월 초를 넘기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커지는 것도 1~2주 연기론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다음 달 6일에도 개학을 하지 못하면 수능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려 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연기 여부도 함께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은 앞서 지난 2017년 포항 지진으로 1주일 연기되는 등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미뤄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