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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루 확진 5천여 명 '폭증'…캐나다·멕시코 국경 다 닫아

입력 2020-03-21 19:19 수정 2020-03-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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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5천 명 넘게 증가하면서 이제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숫자는 이탈리아를 추월했는데요.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와의 국경도 닫기로 했습니다. 바로 워싱턴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남북 국경을 모두 닫겠다는 거군요?

[기자]

네, 미국은 이틀 전 북쪽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무역 등 꼭 필요한 부분 이외의 이동은 막기로 한 데 이어, 남쪽 멕시코와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표 내용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미국과 멕시코는 양국 간 국경에서 비필수적인 이동을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서부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간 국경에서만 한 달에 개인 차량 3백만 대가량이 오갔는데, 이젠 그 길이 막히게 된 것입니다.

시행일은 이곳 시간으로 21일부터입니다.

[앵커]

그만큼 미국이 급하다는 뜻일 텐데,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요?

[기자]

1만 9천 명을 넘어 2만 명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5천 명 이상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검사 역량이 크게 강화된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증가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특히 일일 신규 감염자 숫자는 5700명으로, 이탈리아를 400명가량 앞섰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캘리포니아주가 4000만 명에게 자택에 대기명령을 내린 데 이어서 뉴욕주에서도 비슷한 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주 감염자는 8000명을 넘습니다.

미국 전체 감염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뉴욕주는 기자회견을 열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 집에 머물라며 사실상의 자택 대기명령을 내렸습니다.

이곳 주민은 거의 2000만 명에 이릅니다.

뉴욕주지사의 발표 내용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비필수 사업장 종사자는 100%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에 따라서 당장 내일 일요일 저녁부터 식료품점과 약국 등 필수 사업장을 빼고는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일리노이와 코네티컷주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고 뉴저지주도 곧 합류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인 7500만 명이 영향권에 들게 됩니다.

인구 4명 가운데 1명꼴로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미국 전체를 봉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던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전쟁 중이라는 말을 거론하며 출입국 제한을 비롯한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국가 봉쇄에 대해서는 주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다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국가 봉쇄는 고려하지 않나요?) 주지사들과 협력을 하고 있는데 (국가 봉쇄가) 필요하다고 보진 않아요.]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호텔이나 대학 기숙사를 병실로 개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등 병상과 의료용품 부족 경고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미가입자와 수십만에 이르는 노숙자도 취약 대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펜스 부통령 보좌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나 부통령과의 밀접 접촉은 없었다는 설명이고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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