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이나 유학생들은 현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고 또 의료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편이 줄어들었는데, 또 수요는 한꺼번에 늘다 보니 비행편 예약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감염자가 폭증하는 이탈리아엔 결국 정부가 임시항공편 두 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한인 관련 커뮤니티입니다.
'다들 귀국하는 분위기이다', '4월에 한국 귀국 예정이다' 등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운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런던에서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한국행 표를 예매했다는 글도 있습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줄어들어 표가 비싸고 그마저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영국 거주 한인 : 다이렉트(직항) 표는 정말 하늘에서 별 따기고, 한 번이라도 트랜스퍼(경유)해서 갈 수 있는 표를 구하면 다행이에요.]
유럽에선 사재기가 심해 당장 생필품 문제도 시급합니다.
[영국 거주 한인 : 8시 오픈하는 마트라고 한다면 6시 반부터 줄을 서있는 거예요.]
항공편이 끊긴 이탈리아에는 정부가 임시항공편 두 대를 조만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이탈리아 한인회 측과 항공사가 협의를 하다가 잘 진전되지 않자 정부가 직접 나선 겁니다.
현재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421명, 로마의 이탈리아 주재 대사관 관할 지역에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건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 이란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